얼마 전 저의 100% 과실로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상대방 차량과 제 차량 모두 수리비를 합산하면 1천만원이 넘는 큰 사고였습니다. 상대방은 사고 후 4일간 입원 치료를 받고 합의금을 수령하여 대인 처리가 완료되었고, 저도 사고 직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자손 접수를 통해 한 차례 엑스레이 검사와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사고 처리 이후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받은 1회의 치료 기록을 의료보험으로 전환하거나 자비로 처리하면 보험 할증을 줄일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보험 할증은 사고 점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는 대물 사고 점수 1점, 대인 사고 점수 1점, 자손 사고 점수 1점이 각각 부여되어 최소 3점 사고로 분류된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제 보험 등급이 몇 등급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내년 보험 갱신 시 등급이 3단계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번 사고에서 자손 사고 점수를 없앨 수 있다면, 사고 점수가 2점으로 줄어들어 보험 등급 하락 폭도 2단계로 완화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내년도 보험료 인상 폭이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다고 하여, 방법을 더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었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한 치료를 국민건강보험으로 전환하는 것은 [국민건강보험법]상 위법이라는 것입니다. 교통사고 환자는 원칙적으로 자동차보험으로만 처리해야 하며,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현실에서는 병원 측과 환자가 협의하여 건강보험 처리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지만, 나중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구상금 청구를 받을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조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은 병원에 직접 치료비를 자비로 납부하거나, 보험사에 치료비를 환입하여 자손 접수 기록 자체를 삭제하는 것이라고 안내받았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손 사고 점수 1점을 없앨 수 있어 보험 할증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단순히 사고 처리가 끝났다고 안심하는 것이 아니라, 이후 보험료나 등급 변화까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점을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만약 사고가 나더라도 최대한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준비를 해두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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