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차장에서 상대 차량과 접촉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과실은 7:3 정도로 보고 있지만, 현재 상황은 제가 상대방 차량의 수리비와 통원치료비를 모두 부담해야 하는 상황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통원치료에 대한 대인 처리를 제외하는 대신, 차량 수리비를 100% 처리해달라고 제안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대물만 처리하는 것이 과연 제게 유리한 선택일지, 혹은 수리비가 많아질수록 할증이 크게 늘어나는 건 아닌지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먼저 대물과 대인의 보험 처리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보험 할증은 크게 등급할증과 사고할증으로 나뉘며, 등급할증은 사고 점수에 따라 결정된다고 합니다. 대물만 처리하면 대물 사고 점수만 부여되고, 대인까지 포함되면 대인 사고 점수가 추가된다고 하더군요. 대물 사고 점수는 물적할증 기준금액에 따라 0.5점에서 2점까지 부여되고, 대인 사고 점수는 부상 등급에 따라 최소 1점에서 최대 4점까지 부여된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물만 처리하는 것이 가해자인 제 입장에서는 보험료 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는 사고 과실이 서로 나뉘어 있는 상황에서 대물에 한정해 일방 과실로 정리하는 ‘조건부 일방과실 처리’ 방식으로, 실무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대물 수리비가 500만 원이 들든, 1억 원이 들든 물적할증 기준금액에 따라 할증 점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200만 원 이상이라면 큰 변동 없이 1점이 부여된다는 점도 유익한 정보였습니다. 다만, 대물만 처리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이미 치료를 시작한 경우라면, 기존 치료비까지 모두 정산해야 대인 사고 점수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이번 사고를 통해 저는 보험 처리와 할증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단순히 할증을 줄이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상대방과 원만히 협의하고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고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이후의 대처는 온전히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신중히 사고를 예방하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꾸준히 배워가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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