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제 삶에서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를 고백하려 합니다. 부끄럽고 참담하지만, 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경각심을 심어준다면 제 고백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 전, 저는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조금만 운전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제 발목을 잡았고, 결국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습니다. 피해를 입은 상대방과 개인적으로 합의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보험처리를 진행해야 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저지른 일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게 할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고 후 알게 된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2022년 7월 28일 이후,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보험 처리 기준이 대폭 강화되었더군요. 단순한 음주운전 사고가 아니라 무면허, 도주(뺑소니), 마약 및 약물복용 사고도 동일하게 처리된다고 합니다. 이제 보험 혜택은 거의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사고의 책임은 온전히 가해자인 제가 져야 했습니다.
▷ 대인1과 대물 2천만원까지는 전액 면책으로 제가 부담해야 했습니다.
▷ 추가로, 대인2의 경우 1억원까지 면책 대상이었고, 대물 2천만원 초과 금액은 5천만원까지 제가 책임져야 했습니다.
▷ 최종적으로, 대인은 최대 2억8천만원, 대물은 최대 7천만원까지 제가 부담해야 하며, 합산 3억5천만원 이상의 피해가 아니라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은 저를 절망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그 순간, 저의 작은 실수가 얼마나 처참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약물이나 마약으로 인한 사고도 음주운전과 동일하게 처리된다고 합니다. 단순히 뉴스에서 보던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이제는 저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문제라는 사실에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수면내시경 후 프로포폴이 검출되거나, 졸피뎀 같은 수면제를 복용하고 운전한 경우에도 똑같은 기준이 적용된다고 하니 말입니다.
이 사고를 겪으며 저는 제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금전적 손실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끼친 정신적 고통과 저 자신이 짊어진 죄책감은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 되었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음주운전은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절대, 절대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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